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멋진 한 끼 반찬으로 충분하다.... 1589.

혜 촌 2011. 5. 22. 15:00
728x90

 

 

비가 오고나니 고추모종이 눈에 보이게 자라는데

덩달아 곁 가지들도 같이 자라면서 고추의 양분을 다 빨아먹어 버린다.

모종에서 가지가 두개로  벌어지는 그 밑 잎사귀 사이에 붙어 

새로운 가지를 만들려는 이 곁 가지는 빨리 잘라 주어야 고추 모종이

키도 자라고 고추도 많이 달린다는거다.

 

일일히 하나씩 따 내기가 불편하긴해도 고추가 영양분을

성장에만 집중화 시키도록 제거해 주는것이 좋은데

이 곁 가지를 모아서 살짝 데친 다음 간장과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해 놓으면

멋진 한 끼 반찬으로 충분하다.

 

산촌유학 온 어린 세 공주들은 이런 반찬이 생소한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동네에서 같은 유학생을 데리고있는 부모들은

삼겹살 보다 더 애착을 가지고 맛을 음미한다.

 

주말이라고 벌린 캠프파이어에 삼겹살 파티는

어른들 보다 애들의 탄성과 즐거움으로 바꼈지만

과거와 미래가 함께하는 산촌의 오늘은 포근한 정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