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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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 한 장 들고서 .... 2957.

혜 촌 2018. 1.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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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해가 밝았다.


외사촌들이 해마다 1월 1일 날이면 전국 어느곳이던 형제집을 차례로 다니면서

우애를 다지는데 올해는 가까운 읍내 동생집에 모인다고 참석하라길래 갔드니

80년도 훨씬 지난 이 옛사진을 보여준다.


외할아버지 환갑때 찍은 사진이라는데 뒷 줄 오른쪽 첫번째가 우리 아부지고

그 옆이 우리 엄마란다.

그 다음이 첫째 외삼촌 내외,  둘째 외삼촌 내외, 셋째 외삼촌 내외

앞 줄 왼쪽 첫번째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작은 할머니....

외할머니 무릎에 앉은 아이가 내 큰 형님이란다.


그러니까 외할배 환갑때 아들 딸 사위 다 불러모아 찍어신건데

당시 첫 손자(외손자)였던 큰 형님이 찍힌거란다.


아부지 엄마의 젊은 사진을 본것도 처음이라 반갑고 좋았지만

외사촌들이 이런 형제모임을 하고 있었다는게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삭막한 세파속에서 고운 형제애를 간직하고 가꿔오고 있었으니까....


한 해, 두 해....

이렇게 또 80년이 지난 어느새해 첫 날

그날도 또 다른 "내"가 이런 형제모임을 가지고 있을까?

멋진 사진 한 장 들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