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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여름으로 직행을 해 버리니
온갖 잎들도 하루가 다르게 확~ 커 버리는 바람에
집 뒤의 산초나무 잎도 장아찌 담기 좋게 자랐다.
크기도 적당하고 부드럽기 그지없고...
아무리 부드러워도 가시나무라
잔 가시에 여기저기를 찔려가며 거의 한 소쿠리를 땄는데
내가 장아찌 담굴줄을 알아야 면장을 하지....
"고로쇠 물로 담군 우리 간장하고
마트에서 사 온 국간장을 반 반 섞고
물을 간간~할 정도로 부어 불에 팔팔 끓여서 식힌 다음
저놈들 위에 자박하게 부어 놓어소!."
주말에 집사람이 와서 다시 또 양념도 하고 손을 봐 놓는다니까
산초 잎 따는 것 보다 장아찌 만드는 과정이 더 복잡하지만
제 철에 두어시간만 움직이니 1년 먹고도 남을 밑 반찬 꺼리가 뚝딱 생겼다.
먹어보고 맛 있어면 나눠 먹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