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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가 된 감들이 선녀를 기다린다.
원두막 소쿠리에 누워서...
해마다 곶감의 상태가 별로 좋지않아
먹을 것 보다 버릴것이 더 많았는데 올해는 기대 이상으로
말랑말랑한 곶감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곶감 깍아놓고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평소처럼 관리도 안 해 주었는데
지놈들이 알아서 잘 익어주는게 고맙고 신기하다.
어쩌면 지나친 관심보다는 우연한 방관이
시간을 채우고 살 찌우는데
더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남아있는 감들도 저놈들 처럼
맛있는 미이라로 만들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