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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둑의 두릅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제 내 두릅이 저렇게 맛있게 자라고있으니
괜히 산에있는 두릅에다 목숨걸고 껄떡거릴 필요가 없어진거다.ㅎ
한가지 걱정이라면 두릅나무들이 너무커서 따기가 힘들다는건데
그렇다고 포기할순 없고 낫을 긴 나무작대기에다 묶어
감 홍시 따듯이하니 그런데로 쓸만하다.
위를 쳐다보고 하려니 목이 좀 아프긴해도....
나무는 자꾸 커 가고 해마다 고생하기 싫어서 동네 어른들한테 물어보니
금년 봄 두릅 다 따 먹고나면 가지를 사정없이 처 주란다.
그것도 그냥 막 치면 안되고 반드시 순 몇개를 남겨놓고 그 위 부분은
낫으로 치되 대각선으로 쳐야한단다.
굵다고 톱으로 자른다던지 부러뜨리면 나무 전체가 죽어버린다니까
명심해야 할 이야기다.
두릅은 생겼겠다 먹는일만 남았는데 데쳐서 초고추장에 먹는 건
해마다 먹어 본 맛이라 얼마 전 TV에서 소개한대로
튀김을 만들어 보았다.
집사람이 대충 튀겨주는데도 그 맛이 아주 색다르고 향긋하다.
바싹한 튀김속에 부드러운 두릅살과 향이 입안에서 서커스를 하는데
가희 술 안주로는 일품요리다.
막걸리 한잔에 두릅 튀김안주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