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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다가 눈이 오다가 한바탕 지랄을 하더니
그래도 봄 비 였다고 양지쪽 돌냉이가 푸르다.
니 푸른 걸 보고 기 죽을 내가 아니라서
"막걸리 한 잔 합시더!"
오랫만에 만난 귀촌 17~8년차....
이장, 구장, 개발위원장
과거로 돌아가는 연륜앞에 그 누가 막을소냐?...
그치만 저 돋아나는 새싹의 앞 길을
누가 감히 막는단 말인가?
봄은 이미 와 버렸는데....
과거를, 추억을, 그리고 늙은 미래를 공유해야 할
많지않은 이웃이 우리 뿐이라는 공감
시대가 정서마져도 공유토록 했음을 느끼는덴
막걸리 두 주전자면 족한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