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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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주는곳에 사랑이 피어나면.... 1774.

혜 촌 2012. 5. 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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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에 사다먹은 미나리가 줄기 아랫부분이 너무 굵어 

대충잘라서 물에 담궈 두었드니

저렇게 뿌리도 생기고 새 싹도 나왔다.

 

저놈들을 어디에든 살려서 키워야겠는데

오래 전 연못에 한번 넣었다가

물이깊어 실패한 경험 때문에 연못은 안되겠고 

그냥 고무통에 키우자니 폼이 영 말이아니라 여울이네 논 물 때문에

항상 물이 자박하게 고여있는 저곳을 택했다. 

 

가믐때 만 아니면 물 걱정을 안해도되고

농장입구 옆이라 들락거리면서 관리도 편할 것 같은데

산촌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록하고 말고는

오로지 저놈들의 적응력에 달렸다.

 

버렸으면 사라졌을 억센 미나리 줄기를 

생명의 새 싹으로 되살려낸건 작은 관심의 결과이듯

마음 주는곳에 사랑이 피어나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