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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에 사다먹은 미나리가 줄기 아랫부분이 너무 굵어
대충잘라서 물에 담궈 두었드니
저렇게 뿌리도 생기고 새 싹도 나왔다.
저놈들을 어디에든 살려서 키워야겠는데
오래 전 연못에 한번 넣었다가
물이깊어 실패한 경험 때문에 연못은 안되겠고
그냥 고무통에 키우자니 폼이 영 말이아니라 여울이네 논 물 때문에
항상 물이 자박하게 고여있는 저곳을 택했다.
가믐때 만 아니면 물 걱정을 안해도되고
농장입구 옆이라 들락거리면서 관리도 편할 것 같은데
산촌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록하고 말고는
오로지 저놈들의 적응력에 달렸다.
버렸으면 사라졌을 억센 미나리 줄기를
생명의 새 싹으로 되살려낸건 작은 관심의 결과이듯
마음 주는곳에 사랑이 피어나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