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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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밭 하나 마련 못하고 ....

혜 촌 2018. 4. 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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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마음 또는 순결이란 꽃 말을 가진

제법 귀한 축에 속하는 "나리꽃"이

앞 마당 화단에 지천으로 돋아났다.


그런데 문제는 저곳이 꽃 피우기 어려운

느티나무와 감나무 사이의 그늘이라는 점이다.


저놈들을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옮기려니

그 량도 많거니와 장소또한 마땅찮다.

밭 고랑에 옮길수도 없고....


이 바쁜 농사철에 농사지을 생각은 안하고

나리 꽃 모종을 어디 옮길까

코스모스 씨앗은 어디 뿌릴까?

이런 생각만 하고있으니....


돈 안되는건 타고난 팔자지만

꽃 모종 하나 제대로 키울 마음밭 하나

마련 못하고 헤매는 인생 나그네

이미 노을은 붉게 타 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