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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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한 폭의 그림같다.... 2083.

혜 촌 2014. 2.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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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산촌....

 

캬!... 떠 오르는 분위기는 참 좋은데

닷새째 내리고 있으니 지겹다.

닭장 천정 그물도 눈 무게를 못 견뎌

무너져 내리고....

 

쌓인눈이 거의 30센티를 넘어서니

사륜구동인 내 차도 동네 나가는데 자신이 없어

마당에 세워 놓고만 있다.

하긴 나갈일도 없었지만....ㅎ

 

 

 

그보다 더 중요한건 고로쇠 물이 나와야

주문하신 분들께 보내드릴텐데

저렇게 눈속에 잠자고 있으니 죽을 지경이다.

 

"눈도 많이 온다는데 마 내려오소!"

"가만 있어봐라, 눈 그치면 고로쇠 나올끼다.

주문온 거 부치고 내려갈께..."

이놈의 눈 때문에 고로쇠물 주문한 사람들한테

신용없는 사람되고 죄 없는 집사람까지

생 과부 만들게 생겼다.ㅎ

 

눈 내리는 산촌....

 

그래도 마음만은 한 폭의 그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