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눈 내리는 산촌....
캬!... 떠 오르는 분위기는 참 좋은데
닷새째 내리고 있으니 지겹다.
닭장 천정 그물도 눈 무게를 못 견뎌
무너져 내리고....
쌓인눈이 거의 30센티를 넘어서니
사륜구동인 내 차도 동네 나가는데 자신이 없어
마당에 세워 놓고만 있다.
하긴 나갈일도 없었지만....ㅎ
그보다 더 중요한건 고로쇠 물이 나와야
주문하신 분들께 보내드릴텐데
저렇게 눈속에 잠자고 있으니 죽을 지경이다.
"눈도 많이 온다는데 마 내려오소!"
"가만 있어봐라, 눈 그치면 고로쇠 나올끼다.
주문온 거 부치고 내려갈께..."
이놈의 눈 때문에 고로쇠물 주문한 사람들한테
신용없는 사람되고 죄 없는 집사람까지
생 과부 만들게 생겼다.ㅎ
눈 내리는 산촌....
그래도 마음만은 한 폭의 그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