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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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바보 할배가 탄생하는.... 2181.

혜 촌 2014. 8.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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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하고 이것 저것 좀 뽑아오소!"

상추. 쑥갓, 깻잎, 풋고추, 애호박, 가지, 오이

파, 정구지, 방울토마토.....

 

큰놈이 손지들 데리고 왔다고

하루 전 부터 무슨 생일상 차리듯이

나물하고 찰밥하고 집사람이 난리다.

 

게다가 한우 1등급 투뿔짜리 등심에다

나도 아직 맛 못 본 토종 찰옥수수 삶아놓고....

 

총알같이 기어 다니다가 뭐라도 잡히면

벌떡 일어서는 손자 "현규"놈이나

벌써 슬슬 부끄럼타는 손녀 "현비"가 노는 모습을 보니

무릉도원이 따로없다.

 

또 하나의 "바보 할배"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