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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 감나무가
무슨 "부페"식당의 디저트 코너인줄 아는지
왼갖 산새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홍시가 될락말락한 감 들 만 죠져대는데....
가만히 손 놓고 당하느니 나도
"맛이나 보자" 싶어 따 보니
상처난 곳 말고는 먹을 만 하다.
떪은 맛이 약간 받치긴 하지만 ....
곶감 만들 감은 서리가 오기전에
홍시 만들 감은 서리를 맞을수록 당도가 높아지니
천천히 따는게 원칙이지만
그놈 원칙 좋아하다 손해 볼 건 뻔해도
어제가 서리온다는 "상강"(霜降)이니
며칠만 더 기다렸다 딸 생각인데
그 동안 산새들과의 눈치 싸움하느라
아까운 내 청춘(?)만 흘러가게 생겼다.
또 하나의 가을과 함께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