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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찾아 떠나려는 민들레의 그리움을
아침 이슬이 한사코 붙들고 놓아주지를 않으려 하지만
떠나야 하는 민들레의 운명을 아침햇살은 아는지
이슬을 달래려는 애잔한 마음이 보인다.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생기가 산촌까지 밀려오는지
잡히지않는 일손에도 두벌상추 씨 뿌리고 얼갈이 배추씨 뿌려보지만
이미 떠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어린이 없는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내 심정을 눈치챘는지
강아지 네마리가 바지가랑이를 물고 늘어지며 같이 놀아달라고
죽자고 매달리는 바람에 걸음걷기가 불편하다.
2호가 하도 자주 새끼를 놓은탓에 이젠 강아지 이름짓기도 거북한데
어린이날 선물로 뭐라고 이름 하나씩은 선물하고 싶어도
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머리 회전이 둔 해 진건지 사랑이 메말라 버린건지....
느티나무 잎사귀에서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