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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날 뿌린 김장무우 씨앗이 사흘만에
잘 올라왔다.
이번에 내린 비하고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았든거 같다.
보통 처서 전후가 적당한 시기라지만
워낙 찔뚝없는 날씨라
조금 일찍 뿌린게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농사나 세상사나 다 적절한 타이밍이 있는데
그걸 못 기다리거나 서두르는 바람에
크게 손해를 보거나 인연까지 멀어지는
안타까움은 없어야 할텐데 ....
가을이 싹트는 모습에
저 만치 물러서 버린 여름이 그토록 아끼던
보슬비를 뿌린다.
떠나는 여름의 눈물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