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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슬~슬 불자
이제서야 바빴는지
너도 나도 머리를 내미는 놈들
하는짓이 꼭 주인 닮았다.
게을러 빠져 가지고....
햇살좋은 그 단풍 예쁜 날 다 보내고
으스쓰한 이 잿빛 날씨에
살아 보겠다고 돋아 나오니 말릴수도 없고
삿갓에 하얀 그물을 덮어 쓴
저 주먹만한 표고버섯 쭈욱~쭉 찟어서
참기름에 다글다글 볶거나
구수한 된장찌게에 다이빙 시켜도 좋지만
가져도 가진 것 같지않는 아쉬움이
우리가 아닌 "나"라는 외로움에
불을 지핀다.
떠나는 가을을 부여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