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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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을 부여잡고 .... 2918.

혜 촌 2017. 11.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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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슬~슬 불자

이제서야 바빴는지

너도 나도 머리를 내미는 놈들

하는짓이 꼭 주인 닮았다.

게을러 빠져 가지고....


햇살좋은 그 단풍 예쁜 날 다 보내고

으스쓰한 이 잿빛 날씨에

살아 보겠다고 돋아 나오니 말릴수도 없고


삿갓에 하얀 그물을 덮어 쓴

저 주먹만한 표고버섯 쭈욱~쭉 찟어서

참기름에 다글다글 볶거나

구수한 된장찌게에 다이빙 시켜도 좋지만


가져도 가진 것 같지않는 아쉬움이

우리가 아닌 "나"라는 외로움에 

불을 지핀다. 


떠나는 가을을 부여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