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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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에 마음으로 만난 ....

혜 촌 2018. 11. 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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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네명의 "동생'들이 다녀갔다.

이별이 아쉬워 12월 21일 1박 2일짜리 망년회를

여기서 하기로 굳은 언약을 하고....


후배들이 아닌 "동생"들이라고 하는건

아득한시간 저 편에서 청운의 꿈을 키우던 꼬치친구들

바로 아래동생 밑의 아가들(?)이었으니까....

 

"오빠야!는 우리하고 10년 차이난다"며 젊음을 강조하면

"야! 그때 너거는 "얼라"라고 데리고 다니지도 않았다"고 응수하며

가버린 세월 추억의 진국을 우려먹는데


일곱 형제밖에 없었던 내 귀에

"오빠야! 오빠야!" 부르는 소리가 어찌그리 간지럽고 좋은지

떠나고난 저 산모퉁이를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수십년의 공백을 뛰어넘고

떠나는 가을에 마음으로 만난 동생들....

참 아름다운 인연이다.


사/랑/한/다/ 동/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