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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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은 마음까지 씻어낼 수는 없을까 .... 2732.

혜 촌 2017. 1. 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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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山水)를 식수로 사용하다 보니

겨울만 되면 화장실에 물을 틀어놓고 사는데

추운 날씨에 집안으로 들어오는 호스가

얼어버리지 말라는 예방 차원의 호구지책이다.


때로는 꾸루루~콱! 킥! @#%43@... 별 소리를 다 내는

물소리 때문에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흐르는 자연수라 조금이라도  막히면 2키로나 되는

산 속 어디에서 얼어 막혔는지 확인하기도 힘든다.


해발 800 미터의 계곡 바위틈에다 호스를 꽂고

농장까지 호스로 연결해 사용하는데 수질(水質)하나는 특급수다.

고로쇠 물도 나오는 인적없는 계곡 물이라서....


멈춤없이 흘러내리는 저 맑고 청정한 산수에

때 은 내 마음까지 씻어낼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