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따뜻한 황토방이 그리운 나뭇꾼.... 1870.

혜 촌 2012. 12. 4. 15:24
728x90

 

 

 

미친 바람이 분다.

한 여름밤의 추억을 간직한 의자며

세월 무게만큼 늘어 진 껍데기를 걸치던 빨래걸이...

모든 걸 휩쓸고 다니는 미친 바람이 분다. 

 

배추밭의 텅 빈 공간이

들켜버린 마음인양 부끄러운 외로움도

미친 바람에 휘둘린다. 

 

게으른 육신탓에

따뜻한 황토방이 그리운 나뭇꾼

바람부는 겨울이 외롭다.

미친 바람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