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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서리를 뒤집어 쓴 배추가
싱싱함 그것만으로도 맛있게 보인다.
우리 김장할 배추 50포기를 절이는데
개떡같은 날씨가 아침부터 싸아~한게 눈이 올 듯 하다가
결국 겨울비가 되어 내린다.
비내리는 산촌의 초 겨울...
무료한 시간을 때우려 무 시래기를 삶았다.
황토방 처마에 달아 둔 시래기 한 줄을 삶았는데
저 껍질 벗기는데 한시간이 더 걸렸다.
집사람과 둘이서 오손도손 ....
같은 분량의 배추 시래기와 섞어
된장, 마늘, 표고버섯 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해
2~3인 한 끼 분량씩 나눠 담았더니 30 봉지다.
손주들 먹는거엔 고추가루 안 넣고....
겨울이 오는 산촌에
따뜻한 그리움은 언제 오시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