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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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리움은 언제 오시려는지 .... 2697.

혜 촌 2016. 11. 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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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서리를 뒤집어 쓴 배추가

싱싱함 그것만으로도 맛있게 보인다.

 

우리 김장할 배추 50포기를 절이는데

개떡같은 날씨가 아침부터 싸아~한게 눈이 올 듯 하다가

결국 겨울비가 되어 내린다.

 

 

 

 

 

 

비내리는 산촌의 초 겨울...

무료한 시간을 때우려 무 시래기를 삶았다.

 

황토방 처마에 달아 둔 시래기 한 줄을 삶았는데

저 껍질 벗기는데 한시간이 더 걸렸다.

집사람과 둘이서 오손도손 ....

 

같은 분량의 배추 시래기와 섞어

된장, 마늘, 표고버섯 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해

2~3인 한 끼 분량씩 나눠 담았더니 30 봉지다.

손주들 먹는거엔 고추가루 안 넣고....

 

겨울이 오는 산촌에

따뜻한 그리움은 언제 오시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