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따뜻한 그리움과 정겨운 추억이 .... 2718.

혜 촌 2017. 1. 1. 20:54
728x90




큰 바위 앞 작은 자갈들이 모여있는 저 쯤인듯 한데

30년도 훨씬 더 지난 일이라 기억이 아리송하다.


새해맞이도 하고 손주들도 볼 겸해서 2박 3일로 큰 아들집에 다녀오는 길

해인사 쪽으로 한바퀴 휘~ 돌아 내려오다가 큰 놈 초등 학생일때

얼음을 깨 가며 저곳(?)에서 밥 해 먹든 생각이 문득나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신 성철스님의 그 큰 진리까지야 깨우치진 못해도

사람의 인연이란 저 흐르는 물과 같이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만났다간 다시 헤어져가며

한 세상을 흘러가는게 맞구나.... 싶다.


참 친하게 지나든 이웃인데다 두집 다 아들만 둘인데다 큰놈, 작은 놈 나이가 다 같아

틈만나면 여행도 같이 다니고 길 흉사 내 일같이 치루곤 했었으나 

우연하게 안 만난지가 벌써 한 10년(?)은 흘러갔나 보다.


세월이 가면 인연이 가는건지 인연따라 세월도 같이 떠나는건지

그 숱한 인연들과 함께 한 새해 해맞이 여행....


단 둘만 떠난 줄 알았던 올해  해 맞이 여행엔 생각지도 못했던

따뜻한 그리움과 정겨운 추억이 함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