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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생각보다 빨리 오는건지
두릅 자라는거도 찔뚝이 없다.
해마다 동네 할머니들과 선착순 경쟁을 하던
골짜기 두릅나무에 갔드니
저렇게 늙어(?) 자빠러져 있다.
왼쪽 대여섯개가 요즘과 딱 맞는 크기인데
오른쪽 저놈들은 한 뼘이 넘는다.
다행히 아직 억세지는 않아서
튀김해 먹으면 딱 좋을 정도라서 따 왔다.
할매들이 늙어서 못 온건지
기후탓에 두릅이 빨리 늙은건지
내가 따 오긴했어도 기분은 별로다.
내가 못 따도 할매들 건강하고
기후가 변하지 않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