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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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머리 놓고 고사는 못 지냈지만 ....

혜 촌 2018. 10. 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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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된 "싸립문"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쪽에서 찍은 사진인데

싸립문 양 옆을 다 막고나면 철통은 아니지만

"들어오지 마세요! "란 의사표시는 충분한것 같다.


생 대나무라 처음엔 좀 무겁긴해도 사용하다 보면

대나무가 건조되어 점점 가벼워질 것인데 

앞으로 한 3 년은 버텨 주겠지 ....


싸립문....

정겨운 이름처럼 이 문을 더나드는 횟수만큼

좋은일이 생겼으면 싶다.

돼지머리 놓고 고사는 못 지냈지만 ....


 그동안 앞 뒤 다 문 없이 살아오다가

갑자기 사람을 들어오게도 하고 못오게도 하는

문을 만들어 달고나니 어색한 기분이

꼭 촌놈 서울역 앞에 혼자 서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