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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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3.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새로움.... 2102.

혜 촌 2014. 3. 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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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비수아" 강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현지인들이다.

이 강변 옆에서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감자전에 돼지고기, 플라치켙(?)인가 뭔가는 맛이 괜찮았는데 스프는 역시 짜다.

전 일정 중에 음식이 안 짠곳이 딱 한 군데일 정도로 스프가 전부 짠데 나중에 알고보니 대부분의 유럽인이

저혈압이 많단다.

심지어는 의사가 나트륨을 더 먹어라고 처방도 한다니까 음식 짠게 이해가 좀 간다.

 

 

버스로 슬로바키아로 이동하는데 벌써 차창에 동구의 알프스라는 타트라 산맥에 눈이 보인다.

원래 "알프스"라는 말이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라는데 온도가 20도까지 올라가도 저 눈들은 녹지 않는다니까 만년설이라는 이름에 걸맞다.

 

 

투숙예정인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뒷산 전망대가 좋다고해서 2인당 15유로를 주고 "롬니키"라는

케이블카 비슷한 괘도열차를 타고 올랐드니 가장 좋은 장면이 이 풍경이다.

전망대라고 해서 제법 저~위의 산꼭대기 까지 가는 줄 알고 부랴부랴 새빠지게 탔는데 돈 아깝다.

하긴 뭐 여행이란게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새로움"이니까....

 

 

밤새 침대에서 "손과 발의 위치교환(벽에 발을 올리고 머리와 팔만 침대에 눞히는 자세)을 한 탓에

371계단을 내려 간 발의 피로는 많이 회복되었다.

세계 6대 아름다운 도시에 속한다는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는 때마침 항가리와 폴란드 친선의 날이라고

양국 대통령이 다녀 가 사람들이 붐볐다.

 

 

이 광장 바로 앞 도로변 여기가 세계에서 영국 다음으로 두번째 오래된 지하철입구인데

짧은 거리지만 지금도 운행 중이란다.

 

 

다뉴브 강이 흐르는 부다 페스트 시내 모습인데 이곳은 "부다"지역과 "페스트"지역, 그리고 "오부다"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을 이름앞에 붙이는 동양계 인종이라서 아직도 태어나는 아기들의 30%에서  몽골반점이 보인다고 한다.

1800명의 우리나라 교민중 60%가 의학계통 유학생이고....

 

현지어로 "부다"는 물을 뜻하고 "페스트"는 화덕을 뜻하는 말이라서 이곳 사람들은

"물, 불을 안 가린다"는 전설이 있데나... 어쨌다나.ㅎ

 

 

7개의 뾰쪽탑이 다른 "어부의 요새"인데 왜 이름이 어부의 요새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설명할 때 딴짓한다고 못 들은 것 같다.

다음 가시는 분은 꼭 물어 보시라!   왜 이름이 "어부의 요새"인지를....ㅎ

 

 

13세기에 지붕을 도자기로 구워 지은 성당도 이곳에 있고...

 

 

1000개의 온천수가 있는 나라, 13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12명이 물리나 의학상일 정도로 과학이 뛰어 난

나라의 왕궁 입구다.

또 이 건물 옆에는 한때 우리나라 차들이 후진할 떄마다 내는 음악으로 유명한 사람이 거쳐 간 건물이 

있는데 이 사람의 전공은 작곡이고 부전공은 짝사랑이란다.

성이 베씨라는 귀머거리라는데 알랑가 몰라....ㅎ

 

여기서 잠깐!

호텔에서 아침 식사할 때 반드시 "산양치즈" 맛 보는 걸 빼먹지 말것.

요놈은 치즈 소쿠리에 다른 치즈와 섞여있는데 5센티 정도의 정사각형 크기에 중간이 약간 부풀어 올라

있으니까  눈치 껏 잘라다 맛 보시라... 쫄깃하고 고소한 그 맛이 치즈중의 치즈답다.

 

"어서 오세요. 환영 합니다.

아침은 먹고 오세요. 점심은 싸 오세요. 저녁은 먹기전에 가세요."

이 나라의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잘 나타내는 말인데  모르고 늦게챙기면 산양치즈 산으로 가고없다.

 

 

그 유명하다는 "다뉴브 강 야간 유람선" 타고 본 국회 의사당이고

 

 

저게 왕궁이고....

 

 

점심을 한국식당에서 국내 맛의 거의 90%를 재현해 낸 김치찌게로 포식한 탓인지 유람선 위에서의

맥주 한 잔이 여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한다.

같은 일행인 어느 선녀가 사 주어 더 맛있었는지 모르지만....ㅎ

 

저녁... 요놈이 또 문제다.

"굴라쉬스프와 푸아그라"라는 특식이라는데....  "굴라쉬 스프"는 우리나라 육계장에서 서너가지가 빠진

맛인데 짜다. 짜도 너~~무 짜다.   "푸아그라"는 이름이 "비아그라"와 비슷해서 그런지 닭고기 튀김인데

그런데로 먹을만 하다.

이때 또 3인조 악단이 들어온다. 돈 벌이 할 목적으로....

 

현지 가이드가 한마디 말도없이 방관하는 사이 시끄러운 음악으로 식사 분위기를 망치고 노골적인

호응요구로 CD 판매하려는 이런 행태는 시정되어야 한다. 

다음 특식때는 가이드의 사전설명이 있어서 부담없이 얼마나 분위기 좋았는데....ㅎ

 

그리고 버스로 이동 중에 관광코스에 맞는 영화를 틀어주는데 "쉰들러 리스트"니 "글루미 센데이" 요런 거

보다가 차창 밖 경치 놓치지 마시라....특히 무삭제판 찐~한 사랑행위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