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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입구에 있는 자두나무 가지에
봄이 몽실몽실 무더기로 온다.
심은지 10년도 훨~지난 나무지만 바로 옆산의 소나무 그늘에 가려
자두 따 먹어본지가 5~6년도 넘었다.
처음 몇년 동안은 몇개씩 따 먹었는데 근래불식이다.
기억으로는 그 맛이 기똥찼었는데...
그러나 금년에는 유난히 싱싱하고 건강 해 보이는
새 잎이 나오는 걸 보니까 느낌이 좋다.
선녀 입술같이 빨간 자두 한 입 베어물 수 있으려나...
이번 황토방 공사하면서 마당 가운데 있는 호두나무를 밭 둑으로 옮겼듯이
나무를 심는다는 건 미래를 심는거라 장소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산촌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들뜨고 신이나서 온갖 과일나무를
종류대로 사다가 이구석 저구석에다 마구 심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무만 컸지 열매가 안 달리는 자두를 비롯해서
있으나 마나 한 석류, 무화과, 죽어버린 사과나무....
가능하면 그 동네에 없는 나무는 피하고
특히 농약을 치지 않으면 열매 생산이 불가능한 과일나무들
예를들면 사과, 배, 복숭아, 포도등은 아예 심지 말아야 하고
다른 나무들도 반드시 햇볕이 많이드는 양지쪽에다 심어야 한다.
또 심어도 5년후, 10년후에 그 나무가 충분히 자랐을때의 공간 확보도 중요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자두나무도 이 지역에 어지간히 적응했을 터
올해는 자두 맛 좀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