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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이 "뻥구" 전용이됐다.
연못가라 시원한 물 소리에 "해먹"까지 달려있지
한 여름 소일하기는 딱! 좋은데
뻥구라도 앉아있으니 적막해 보이지는 않는다.
밭 둑엔 저렇게 "접시꽃"도 당신을 기다리는데
세월의 흐름에 끊겨버린 인연들은 소식이 없고...
콘도에서 팬션으로 다시 민박으로 이어지다가
최근에는 오토캠핑으로 유행이 바뀌면서
우리같은 산촌의 소규모 민박은 적막강산된지 오래다.
사람이 그리운건지 텅 빈 원두막이 싫은건지
돌아갈 수 없는 시간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