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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들이 우리 농장의 새로운 개구장이들이다.
덩치 큰 놈이 숫놈 "을구"이고
작은 놈이 암놈 "을순"이다.
집에서 키우는 가축들에게 이름을 붙이는것도
하도 여러놈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같은 이름 또 붙이기도 그렇고 신경쓰인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지 애비 에미 이름이 갑돌이, 갑순이니까
지놈들 항렬을 "을"자로 해서 을구, 을순이로 했다.
다음 새끼들은 "병"자 항렬이 되겠지만....
진돌이, 진순이로 부터 사랑이, 희망이
1호, 2호...4호에다 최근의 돌쇠까지 스쳐간 인연들이 보고싶어도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의 저 편이라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저놈들에게 새로운 인연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족보에 항렬까지 만들어준 건
잘 한것 같다.
아무리 개 족보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