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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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냉이 타령 .... 2327.

혜 촌 2015. 4.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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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냉이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 터질 듯 부풀어 올라도

손 대는 사람이 없으니 미치고 환장 할 노릇이다.

30대 초반 과부 앙가슴 마냥....

 

며칠 전 이놈들과 집에서 키우는 돌미나리에

홍당무 넣어 칼라까지 맞춘 물 김치를 담궜는데

두 식구가 아무리 먹어도 아직 남아 있으니

저놈들이 저렇게 온전할 수 밖에 없다.

 

식구가 몇 되면 까짓거 비빔밥에 한 번 넣어먹고

미나리와 같이 겉절이 두어 번 하면 끝났겠지만

저놈들 다듬는데 워낙 잔 손이 많이가서 

내가  다듬을 시간이 없다.

 

맨날 탱자탱자 하다가 봄이라고 온갖 씨 뿌리고

모종 심어야하지 실버 아카데미에 가서

일주일에 세번씩 공부(?)해야지

속된 말로 내꺼 볼 시간도 없으니....

 

하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드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