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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최소 7번에서 12번까지 약을 쳐야된다는 사과나무라
그냥 구색삼아 밭둑에 네 포기 심어 두었었는데
길 건너 후배가 전화를 했다.
"선배님! 사과나무 더 필요하면 가져가이소!"
기존 네 포기에다 열 네포기를 더 얻어와
닭장 옆에 쭈~욱! 심었는데 합이 열 여덟포기다.
제대로만 자란다면 일년내내 사과 걱정없이
온 이웃에 나눠먹어도 될 수준인데....
그냥 공짜로 준다는 말에 가져 와 심긴 심었는데
이왕 심은 사과나무 제대로 키울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볼 마음이다.
기존 재배법과는 다른 나만의 방법으로....
내 멋대로 키우겠다는 이야기는 약을 좀 적게 치고
사과도 좀 적게 달려 상품성은 없어도
맛 만 있어주면 참 좋겠다 싶은거다.
"잘 키워서 수입 좀 올려야겠다" 라는 생각 자체가 없는 걸 보면
내 팔자에 돈 하고는 진짜 인연이 없나보다.
꿈도 안 꾸고 있으니....
@.구색: 전시용이라는 사투리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