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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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사 오지 못할바엔 .... 2892.

혜 촌 2017. 10. 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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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들 온다고 불 때기 시작한 황토방

아직 따뜻하니 조금만 더 때면 된다고

오늘까지 연속 나흘째 때고 있는데....


보기좋고 말하기 좋은 참나무 장작

돈 주고 사 오지 못할바엔

바리바리 쟁여놓고 땔 수 없는 법


감나무, 느티나무 등 온갖 나무 잘라낸거나

자연스레 떨어진 것만 모아모아 때는데

그래도 부족하면 이것저것 만들고 남은

일반목재 자투리들 까지.....


심지어는 표고버섯 다 끝난 원목까지

자고나면 온 몸이 가쁜한 그 황토방 군불

오로지 육신의 희생으로만 가능한 호사다.


저 불꽃이 나무를 태우는건지 나를 태우는건지

쟁여놓은 나무는 줄어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