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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불...
묻은 때 만큼이나 정겨운 이름이지만
세태에 밀려 나 골동품이 된지 오래다.
한쪽 벽이 무너진 황토방을 보수하고나니
날씨 추워서 벽체와 바닥이 잘 마르지를 않는다.
빨리 말라야 장판지를 시공할텐데....
하긴 장판지라야 뭐 "돌가루 종이"라고
사료푸대 속 종이을 아야기 하는거지만
요놈도 도배 해놓고 들기름이나 콩기름 발라 놓으면
반질 반질한게 때깔은 괜찮다.
전통미도 풍기고....
벽지 말리려고 거창하게 군불을 때려니까
이 추운 엄동설한에 땔나무 할 일이 걱정이라
좀 쪼잔하긴해도 숯으로 화롯불을 피웠다.
막상 화롯불을 피워놓고나니
은근히 딴 생각이 떠오른다.
"도랑치고 가재잡을 생각"이.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