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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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꽃 ....

혜 촌 2019. 7. 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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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밭에서 보물찾기하듯

옮겨 심은 도라지

이기적인 자태에 실핏줄까지 선명한

보라색 꽃


어린 악동(惡童)시절 소 먹이던 들판에도

도라지 꽃은 피었었지만 차마 말 못하고

세월에 묻어버렸던 부끄러운 마음

이젠 저 도라지 꽃에라도 전할 수 밖에

보/고/싶/다/고....


꽃이 피고지는 틈 사이로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세월....


그 세월의 꽃은 내 가슴에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