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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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질하는 나뭇꾼이 줌 달린 스마트 폰이라.... 2254.

혜 촌 2014. 12.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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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리아파트 근처에는 3일에 한번씩 계란장사 차가 지나가는데

항상 방송하는 내용이 참 재밌다.

"계란이 딸랑~ 딸라~앙! 하시는 분은 맛 좋고 영양많은 어쩌구...."

이러면서 지나가는데 이 말이 듣기에 따라서는 참 묘~하다.

그것도 아침 이른 시간이라....

 

아니나 다를까?.. 이른 봄에 해 놓았던 버드나무 땔감이

그 동안 황토방에다 계속 군불넣고 잤더니 얼마 안 남아있다.

말하자면 내 불알이 딸랑~ 딸랑~거리는 형편이 된거다.

 

궁하면 통한다고 산에가서 나무 몇개 베어와서

죽을똥 살 똥 모르게 도끼로 쪼개고 있는데

저 뻥구놈이 원두막에 드러누워 뻔히 바라보고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맨날 뒤비져 놀다가 땔나무가 떨어지니 새빠지게 일하는 주인을

안타까워 하는지 비웃는건지 알수가 없다.

그래도 다행인건 어제 새로 개통한 줌 스마트폰덕에

선 자리에서 바로 저 폼을 찍을 수 있게 된것이다.

 

도끼질하는 나뭇꾼이 줌 달린 스마트 폰이라니

세상이 좋아진건지 내가 너무 나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