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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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여름도 따라서 간다.... 1496.

혜 촌 2010. 8. 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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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타일작업을 했다.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쉬웠지만 역시 아마추어라 매끈하지는 못하고

선도 삐뚜러지고 높 낮이도 들쭉날쭉이지만 직접 해냈다는 자부심속에

마무리로 때 빼고 광 내는 작업만 남았다.

 

 

타일작업의 가장 핵심은 타일용 시멘트 반죽을 얼마나 알맞게 하는냐인데

한꺼번에 많이 반죽하면 굳어서 못쓰고 조금씩하되 찰기가 떡 꼬물 묻히기전의

찰떡 정도의 느낌이 나도록 반죽하는것이 포인트였다.

 

그리고는 타일 뒷면에 아기주먹 크기만큼씩 네군데에다 상투과자 같이 만들어 붙이고

시멘트 벽면에 재빨리 갔다대고는 주먹으로 톡!톡! 쳐가며 수평과 높 낮이를

맞추어 나가니 거짓말 같이 잘 붙어있다.

한꺼번에 너무 높이하면 떨어질까 겁이나서 두세줄 붙이고는 쉬고했지만....

  

 

타일작업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것이 요놈 캇트기다.

타일 한 장이 다 안 들어가는 공간에는 저놈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붙이니

그림같이 좋은데 소리가 시끄럽고 잘려나가는 타일 가루가 온 집안을 더럽히는게

탈이긴해도 저놈 없으면 작업을 못하니 참는 수 밖에....

 

이제 화장실 끝났고 주방에만 타일 붙이면되는데 방귀 질 나자 보리양식 떨어진다고

겨우 타일 붙이는거 요령이 생기는데 작업 ~ 끝! 이라 아쉽다.

 

녹초가  되어가는 육신 덕분에 황토집은 서서히 제모습을 갖춰가고

덩달아 여름도 따라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