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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토종닭이 첫 달걀을 낳았다.ㅎ
대장닭이 하도 시끄럽게 꼬끼오~!를 연발해대자
"계란도 안놓는 놈들이 시끄럽기는..."하며 집사람이 핀잔을 주고나서
한시간 쯤 지나 배춧잎 주러 닭장에 가보니 저렇게 예쁜 달걀이 있다.
달걀 낳았다고 암탁이 꼬꼬댁~!거리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첫 달걀이라 껍질에 피 묻은 흔적은 보이는데
일반 달걀같은 크기라 처음치고는 꽤 큰 달걀을 낳았구나...하며
따뜻한 점심밥 가운데 구멍을 파고 계란을 탁! 깨서 넣는데 쌍둥알이다.
그래서 컸었구나.... 재수야! 하며 참기름과 간장으로 쓱쓱 비비는데
색갈부터 노오란게 일반 알과 확연히 다르다.
당신 한 숫갈만 더 먹어라를 서로 권해가며 첫 달걀 생산을 기념했으나
정작 중요한 건 지금부턴 달걀을 안 사 먹어도 된다는 사실이다. ㅎ
마땅한 영양식이 없는 산촌에서 직접 생산한 달걀이란
좋은 반찬이자 손님대접에도 안성마춤이기에 더욱 반갑다.
주인님! 달걀 가져가세요~했던 걸 모르고
핀잔을 준 대장 놈에게는 좀 미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