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의 메인 조형물
"담양으로 온 봉황과 대나무"다.
담양까지 왔는데 TV에 자주 나오는 "대통 밥"
한번 안 먹고 갈 수 없어 안내원이 추천한
"박물관 앞 집"에 들렸더니 TV에서 보던 닭이랑 해산물을
긴 대통에 넣어 가져오는 그런 메뉴는 없고
그냥 대나무 통에 밥 쪄주는 대통 밥 뿐이다.
1인당 12,000원짜리....
내가 원했던 것 하고는 달랐지만
밥이 조금 설익을 뿐 여러가지 반찬은 정갈하고 깔끔했다.
담양군청에서도 대나무 축제에만 신경쓸게 아니라
대통밥의 다양한 메뉴 개발과 쉽게 접할 수 있는
홍보와 안내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어면 좋겠다.
그 기다란 대나무 통에 들어있는 그 음식들....
지금도 먹고 싶지만 단양을 다녀 온 나도 아직은
어디에서 파는지... 얼마인지....
2인분은 없는지..... 궁금증이 많다.
원하던 대통밥도 못 먹었는데 그냥 돌아가기는 그렇고
내친김에 디립다 북쪽으로 내 달렸다.
충청남도 홍성군 남당리 항구 "대하 축제장"으로....
담양에서 5시반에 출발해서 밤 10시 다 돼서 도착했는데
저 메뉴판에 있는 "산 대하" 45,000원짜리는 양식이고
자연산 대하는 55,000원인데 전부 죽은거란다.
바다에서 직접 잡아와서 그렇다고....
밤길을 죽어라고 달려와서 배는 고프지만
양식대하 먹기는 영~ 기분이 내키지않아
"자연산 주소!!" 했더니 ....
1키로에 열 여덟마리 올라오는데 보통 시중에서 먹는 새우는
어딘가 좀 퍽퍽한 느낌인데 다르다.
새우 수염부터가 한 뼘이나 되는게 소문대로 자연산 맞고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달~하다.
모텔 잠자리는 좀 지저분했고...
어차피 만사 팽개치고 일상을 탈출한 몸
"순천만 국가정원"을 또 모른 척 할수가 있나...
수목원 전망지 "구절초"언덕에서 폼 한번 딱 잡고...
호수정원과
습지의 홍학들도 보고
순천 "웃장시장"에 들러 "웃장국밥"도 한 그릇 뚝딱 비웠는데
아! 요게 생각보다 시원~하고 맛 좋다.
떠날 땐 말 없이 떠났지만 돌아왔어니
별 일없나?하고 강아지들 찾아보니 요 모양이다.
주인이야 오건 말건 신나게 잔다.
울릉도 갈꺼라도 미리 예약 다 하고
아침 6시 반부터 버스타고 한~참을 가다가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가 못 뜬답니다. 예약 취솝니다"
말 한마디에 허무하게 무너 진 여행의 꿈
에라! 짐 싼김에 어디라도 가 보자!며 떠난 1박 2일
어쩌다 한번씩은 해 볼만한 일탈이다.
여행은 그 자체가 설레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