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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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하고 뱀하고 싸우면 누가 이길까?.... 1789.

혜 촌 2012. 6. 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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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안에 계란을 꺼내러 갔드니 저 불청객이 들어앉아

계란을 삼키려고 입이 찢어져라 벌렸는데도 잘 안 들어가는 모양이다.

깜짝놀라 근처에서 작대기를 찾아 저 도둑놈을 잡어려는데

잽싸게 바로 옆 칸으로 싸악~ 도망간다.

그 옆 칸에는 지금 토종닭 한 마리가 병아리를 품고 있는데.... 

 

닭하고 뱀하고 싸우면 누가 이길까?...ㅎ

 

깜짝놀라 어미닭을 보호하려고 작대기를 들여미는데

막상 어미닭은 뱀이 옆으로 지나가도 느긋하더니만

지 앞으로 지나가니 사정없이 주둥이로 뱀 대가리를 타닥! 쫒아버린다.

시껍을 한 뱀이 부리나케 닭장 밖으로 나오는 순간

기다렸던 내 작대기가 사정없이 뱀 허리를 강타했다.

 

왠만하면 살려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나를 놀래키운 죄와

한번 용서하면 또 계란을 훔치러 올 가능성이 농후한 놈이라....

 

저놈을 이 동네에선 "사 구리"라고 부르는데 구렁이의 일종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