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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안에 계란을 꺼내러 갔드니 저 불청객이 들어앉아
계란을 삼키려고 입이 찢어져라 벌렸는데도 잘 안 들어가는 모양이다.
깜짝놀라 근처에서 작대기를 찾아 저 도둑놈을 잡어려는데
잽싸게 바로 옆 칸으로 싸악~ 도망간다.
그 옆 칸에는 지금 토종닭 한 마리가 병아리를 품고 있는데....
닭하고 뱀하고 싸우면 누가 이길까?...ㅎ
깜짝놀라 어미닭을 보호하려고 작대기를 들여미는데
막상 어미닭은 뱀이 옆으로 지나가도 느긋하더니만
지 앞으로 지나가니 사정없이 주둥이로 뱀 대가리를 타닥! 쫒아버린다.
시껍을 한 뱀이 부리나케 닭장 밖으로 나오는 순간
기다렸던 내 작대기가 사정없이 뱀 허리를 강타했다.
왠만하면 살려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나를 놀래키운 죄와
한번 용서하면 또 계란을 훔치러 올 가능성이 농후한 놈이라....
저놈을 이 동네에선 "사 구리"라고 부르는데 구렁이의 일종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