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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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을 해체하고 ....

혜 촌 2019. 11. 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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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닭 키우던 닭장을 해체하고

울타리 주춧돌 삼았든 블럭도 다 파냈다.


노란 병아리 키우며 유정란 먹고 

어쩌다 지인들과 한 마리 푹 삶아먹는

그 전원생활의 "로망"을 접기로한 것이다.


처음 청운의 꿈을 품고 닭장을 지을땐

천년만년 키울 것 처럼 얼마나 여물게 지었는지

루삥(?)지붕이며 기둥에 못 구더기라 

뽑아내는데 생 시껍했다.

블럭도 제일 크고 무거운 8인치로 묻었으니....


또 하나의 산촌의 꿈을 접어야 하는

현실에 묶인 일상(日常)이 안타깝다.


오늘 사라진 꿈 

언젠가는 또 

그리워질때가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