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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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대가리라고 무시할 일이 아니다.... 2096.

혜 촌 2014. 3.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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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겆이 끝나고 봄 채소 씨 뿌리기 전까지인

요즘이 닭들에겐 꿈 같은 봄날이다.

 

농사에 지장 받을 일 없으니 닭장 문을 개방해 놓기 때문인데

거의 100미터가 넘는 느티나무 아래까지

거침없이 나들이 오는 걸 보면 저놈들도 뭔가 아는가 보다.

 

내 모습이 보이면 가까이 왔다가 다시 가더라도

꼭 관심을 보이는것 같은데 경계심은 전혀 안보이기 때문에

닭대가리라고 무시할 일이 아닌것 같다.

 

머리가 크고 마음이 작은 것 보다

머리는 작아도 마음이 커보이는 저놈들이

또 하나의 봄을 살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