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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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가을을 기다리며.... 1640.

혜 촌 2011. 8.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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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옮겨심은 배 나무에 아가들 주먹 만 한 배가

탐스럽게 커 가는데 이젠 봉지를 쒸워 주어야 할 것 같다.

 

새로 옮겨심은 나무라 열매솎이를 해서

한 가지에 두개씩만 달아 두었드니 그 덕분인지

현재까지 낙과없이 잘 커 가고 있는게 다행이다.

 

진작 봉지를 만들어 쒸울까 하다가

혹시 부실한놈이 낙과를 할까봐 차일피일 미룬것인데

더 이상 두었다간 까치놈들에게 상납해야 할 것이므로

한지로 봉지를 만들고 있다.

 

맨땅에다 아무 거름도 없이 옮겨 심고 한 방울의 농약도 사용 안 했는데

저렇게 튼실하게 열매가 달렸다는건 자연의 위대한 힘이다.

 

하얀 속살에 달콤한 배즙을 듬뿍 머금게 될 저놈들의 마지막 고비는 

이번 태풍인데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래본다.

달콤한 가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