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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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와 미나리 총총 썰어 버무린.... 2095.

혜 촌 2014. 3. 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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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찌짐에 냉이무침 그리고 방풍나물에

달래와 미나리 총총썰어 버무린

초무침....

집사람이 사랑으로 준비한 저녁상이다.

 

춤추는 봄의 향연이 가득한 상차림에

특별손님으로 참석한 쐐주가 단연 돋보인다.

 

느닷없이 눈이 내렸다가 햇볕이 났다가

생 지랄하는 날씨 속에서도

모처럼 시원하게(?) 나오는 고로쇠 탓에

쐐주맛이 고로쇠 맛이다.

 

주문은 받아놓고 보내지 못하는 부담에다

수액 내려오는 선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

당장이라도 산으로 가봐야 할 것 같은 갈등....

 

봄으로 가는 길...

기다림과 믿음, 그리고 사랑으로 가는

맛깔스런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