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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찌짐에 냉이무침 그리고 방풍나물에
달래와 미나리 총총썰어 버무린
초무침....
집사람이 사랑으로 준비한 저녁상이다.
춤추는 봄의 향연이 가득한 상차림에
특별손님으로 참석한 쐐주가 단연 돋보인다.
느닷없이 눈이 내렸다가 햇볕이 났다가
생 지랄하는 날씨 속에서도
모처럼 시원하게(?) 나오는 고로쇠 탓에
쐐주맛이 고로쇠 맛이다.
주문은 받아놓고 보내지 못하는 부담에다
수액 내려오는 선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
당장이라도 산으로 가봐야 할 것 같은 갈등....
봄으로 가는 길...
기다림과 믿음, 그리고 사랑으로 가는
맛깔스런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