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세월이 뒤숭숭해서인지 닭들도 이상해졌다.
병아리 아홉마리가 태어났는데 에미가 어느 놈인지
나는 당연히 모르지만 저거도 모르는 폼이다.
전부 지 새끼인양 병아리들을 챙기면서
공동 육아(?)를 하는데 저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암탉 네마리가 서로 궁뎅이를 맞대고 알을 품고 있다가
어느 놈한테서인지는 몰라도 병아리들이 나오니까
품고있던 저 알들을 버리고 전부 병아리 따라
밖으로 다 나와 버린거다.
지 새끼들인 줄 알고....
열 세개나 되는 저 중에는 곧 병아리로 나올 놈들도 있는 것 같아
우선 거실 바닥에 전기장판 스위치 넣고 수건으로 덮어
따뜻하게 해 놓았는데 병아리가 될지 안될지는 하늘의 뜻이다.
품던 알을 버리고 병아리따라 둥지를 나오는 닭들이
신세대 모성애인지 뒤숭숭한 세상 탓인지는 몰라도 이해는 간다.
저 병아리 중에 지 알로 깐 새끼도 있을테니까....
남은 알 13개....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태어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