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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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태어나길.... 2124.

혜 촌 2014. 5. 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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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뒤숭숭해서인지 닭들도 이상해졌다.

 

병아리 아홉마리가 태어났는데 에미가 어느 놈인지

나는 당연히 모르지만 저거도 모르는 폼이다.

전부 지 새끼인양 병아리들을 챙기면서

공동 육아(?)를 하는데 저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암탉 네마리가 서로 궁뎅이를 맞대고 알을 품고 있다가

어느 놈한테서인지는 몰라도 병아리들이 나오니까

품고있던 저 알들을 버리고 전부 병아리 따라

밖으로 다 나와 버린거다.

지 새끼들인 줄 알고....

 

열 세개나 되는 저 중에는 곧 병아리로 나올 놈들도 있는 것 같아

우선 거실 바닥에 전기장판 스위치 넣고 수건으로 덮어

따뜻하게 해 놓았는데 병아리가 될지 안될지는 하늘의 뜻이다.

 

품던 알을 버리고 병아리따라 둥지를 나오는 닭들이

신세대 모성애인지 뒤숭숭한 세상 탓인지는 몰라도 이해는 간다.

저 병아리 중에 지 알로 깐 새끼도 있을테니까.... 

 

남은 알 13개....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태어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