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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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족보는 분명히 밝혀주길 ....

혜 촌 2018. 11.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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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동글동글한게 참 맛있게 생겼는데

저걸 먹기만 하면 꼬로록~~ 저세상으로 간다는 약

간혹 세상이 싫어 떠나는 나그네들이 먹고

TV 뉴스에 나오는 쥐약이다.


별채 황토방 부엌에 단단한 시멘트를 뚫고 사는

서생원(鼠生員)의 저택(邸宅) 입구인데

1 년에 몇번씩 저 맛있는 영양제(?)를 대접해 오고있다.

100 % 무료로 ....


분명히 잘 처먹고 자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있어면 어디서 오는지

또 나타나는 서생원들의 족보가 한없이 궁금하다.

죽은 놈 자식인지 조카뻘인지 아니면 처족인지 ....


하긴 이 넓은 땅에 문패만 내 이름이지

땅속이나 땅 위, 어느것 하나

진정한 내 것이 어디 있으랴

함께 같이 어울리며 사는것이 산촌생활인데....


오늘도 나는 저 맛있는 영양제를

서생원 가족들에게 아낌없이 제공하며

"함께 같이 어울리며" 살고저 부단히 노력하고있다.


단, 족보는 분명히 밝혀주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