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단풍이 참 곱다.
무료한 주말을 보내기가 너무 심심해서 산에 올랐다.
내일 올지도 모르는 후배들에게 일 시키려면
산수(山水)상태를 알아야 하겠기에 미리가서 점검도 할 겸.
배낭에다 파이프렌지 하나 만 챙겨 넣고 오르려다
이왕가는 거 시멘트 10키로짜리도 하나 넣었다.
자주 쉬고 천천히 가면 되겠지하는 마음에....
2호와 3호가 쫄랑거리고 따라오는데
평소같으면 한 번 쉬고 20분 정도면 오르는 산길을
네 번 쉬고 1시간이나 걸려 올라갔다.
믿을거라곤 강쥐들 밖에 없으니 조심 안 할수가 없다.
사전에 생각했던 전면적인 보수공사는 아예 어렵겠고
현재 상태에서 물이나 더 모이도록 보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가져 간 시멘트로 대충 기초공사는 해 놓고 왔는데
혈기 왕성한 후배들에게 나머지를 맡겨야지.
염려했던 몸의 무리도 나타나지 않고
무사히 산에까지 올랐다 내려오는데 산 길 초입에 있는 단풍나무가
눈 부신 아름다움으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참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