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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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참 곱다.... 1020.

혜 촌 2008. 11.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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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참 곱다.

 

무료한 주말을 보내기가 너무 심심해서 산에 올랐다.

내일 올지도 모르는 후배들에게 일 시키려면

산수(山水)상태를 알아야 하겠기에 미리가서 점검도 할 겸.

 

배낭에다 파이프렌지 하나 만 챙겨 넣고 오르려다

이왕가는 거 시멘트 10키로짜리도 하나 넣었다.

자주 쉬고 천천히 가면 되겠지하는 마음에.... 

 

2호와 3호가 쫄랑거리고 따라오는데

평소같으면 한 번 쉬고 20분 정도면 오르는 산길을

네 번 쉬고 1시간이나 걸려 올라갔다.

믿을거라곤 강쥐들 밖에 없으니 조심 안 할수가 없다.

 

사전에 생각했던 전면적인 보수공사는 아예 어렵겠고

현재 상태에서 물이나 더 모이도록 보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가져 간 시멘트로 대충 기초공사는 해 놓고 왔는데

혈기 왕성한 후배들에게 나머지를 맡겨야지.

 

염려했던 몸의 무리도 나타나지 않고

무사히 산에까지 올랐다 내려오는데 산 길 초입에 있는 단풍나무가

눈 부신 아름다움으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참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