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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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살아야 덜 외로운 법인데 ....

혜 촌 2018. 12. 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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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 임도(林道)공사도 멈췄는데

도대체 요놈들은 무슨 기운으로

저렇게 싱싱하게 자라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가 무슨 산삼(山蔘) 사촌이라도 되는지 ....


밭에 살아있는 식물이라곤

봄을 기다리는 쪽파 한 줄 하고 대파 몇개

그리고 방풍만이 겨우 살아만 있는 형편인데


밭 고랑 구석구석에 저놈들이 진을치고 있으니

봄부터는 저놈들과 또 얼마나 씨름을 해야할지....


하기야 잡초까지 사랑해야 진정한 농부라는데

잡초가 자라지 않는 땅에 채소만 자라기를 바라는

나같은 사람은 트럼프 말마따나  "가짜농부"라 해도

할 말이 없다.


사람 사는거나 저놈들 사는거나

다 함께 살아야 덜 외로운 법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