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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잘못만나 갈 자리를 찾지 못한
코스모스 모종들 ᆢ
기다리다 지쳤는지 성질 급한 놈
벌써 꽃부터 피웠는데
아직 통증을 벗어나지 못한 주인놈
마음마져 놓아버리면 안되는데ᆢᆢ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한가지 바램
고랑에 꽃피운 코스모스 씨앗 받아서
내년에 꽃 피울 길섶에 뿌려주는 일
가을이 오면
다시 또 올 가을을 기약해야 하는
먼 기다림 ᆢᆢ
그리고
아픔을 이겨야하는 오늘도
코스모스 는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