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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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올 가을을 기약하는 ....

혜 촌 2018. 7. 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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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잘못만나 갈 자리를 찾지 못한

코스모스 모종들 ᆢ

 

기다리다 지쳤는지 성질 급한 놈

벌써 꽃부터 피웠는데

아직 통증을 벗어나지 못한 주인놈

마음마져 놓아버리면 안되는데ᆢᆢ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한가지 바램

고랑에 꽃피운 코스모스 씨앗 받아서

내년에 꽃 피울 길섶에 뿌려주는 일

가을이 오면

다시 또 올 가을을 기약해야 하는

먼 기다림 ᆢᆢ

 

그리고

아픔을 이겨야하는 오늘도

코스모스 는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