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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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와 "으름" 덩굴 올라가는 ....

혜 촌 2020. 1.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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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사업(?) 하나를 해결했다.

오래 전 부터 "다래"와 "으름" 덩굴 올라가는걸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이 핑게 저 핑게로 미뤄오다.

마음 내키는김에 만들었다.


엄지 손가락만한 철근을 깊이 박고 사용안하는

고춧대로 뼈대를 만든 다음에  대나무를 잘라 와

다시 고정을 시켜 놓으니 그럴싸 하다.


"으름"이나 "다래" 줄기를 어떻게 유인 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겠지만  앞쪽으로 더 확장할

여지도 있으니 임신만 많이하면 저거 새끼들은

내가 다 받아줄 요량이다.


"다래"....

줄기에 달린채 익어있는 그 아득한 추억의 맛은

함께 나무하러 다니던 그 동무들을 떠오르게 하는

그리움과 향수(鄕愁)의 결정체다.


얼키고 설킨 덩굴을 정리한다고 많이 잘라버려

올 가을에 열매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년을 기약하는 세월과의 싸움 ....


언제일지 모르는 그날엔

언제였는지 아득한 추억의 맛과

그리움이 찾아 오겠지.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다래"의

미래를 만들어 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