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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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도 한번 묵어봐라.... 1484.

혜 촌 2010. 12. 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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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곳은 세가지만 충족하면 되는 곳으로

그 첫번째가 먹고 싶은 걸 먹는 것이고

자고 싶을 때 자는 것이 두번째요 

하고 싶을 때 하는것이 세번째로 이 세가지를 일컬어

세상이라 하는 법인데...

 

가을 멸치(쬐금 늦었나?...ㅎ) 통채로 구워 먹는거는

어촌이나 식당에선 쉽게 가능 한 이벤트지만

산촌에서 먹는 멸치구이 맛은 특별 할 수 밖에 없다.

 

여울이네 철동이네 공여사네...

따블로 계산하면 6 + 2   합이 여덟인데

죽어나간 멸치대가리 숫자는 임진왜란 때 죽어나간 왜놈 목아지 숫자와 똑 같고

나뒹구는 쐐주병 숫자는 내가 사랑하는 선녀들의

화장품 가지 수에 버금간다.ㅎ

 

죽어 본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진실된 말이

"니도 한번 죽어봐라..." 이 듯이

묵어봐야 알 수 있는 산촌의 멸치구이....

그 맛도 역시 니도 한번 묵어봐라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