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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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내일의 오늘.... 2133.

혜 촌 2014. 5. 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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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 15년전 쯤 만든 본체에 딸린 황토방 부엌 지붕이 삮아

수리를 시작했다.

 

애초에 좀 편하게 하고 멋까지 낸다고

합판위에 비닐 장판을 깔고

나무 피죽을 올린것이 결정적 실수였던 것 같다.

10년 세월이 지나니 나무 피죽이 썩어버린 것이다.

 

다 걷어내고 전원주택 지붕의 대명사인

아스팔트 슁글을 올리려는데 가격이 만만찮다.

한 박스에 2만2천원인데 여섯~ 일곱박스는 들겠고

바닥 방수시트가 두개 4만 4천원이니까....

 

열 다섯살이나 젊을 때 만든 지붕을 뜯어내니

감회가 새로운거 보다 힘이든다.

그 시절 힘과 열정으로 만들어 놓은 견고함 때문에....

 

이제 다시 만드는 지붕은

또 내가 고쳐야할 일은 없어야 하는건지

고쳐야할 사람이 없어 또 내가 하야할지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미래의 오늘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