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난히 성질 급한 봄이오는 바람에 나 혼자 죽을 지경이다.
어제 오후 여울이네 서방님이 저렇게 말끔하게 로타리는 쳐 주고 갔지만
내가 할 일은 첩첩산중이다.
미리 뿌리지 못한 퇴비를 고랑만들 때 마다 뿌리고
도라지니 방풍이니 심지어 말라 비틀어져
버리는셈 치고 심어 논 마늘까지 잡다한 첫 고랑을 정리하면서
빈 공간에는 상추씨를 뿌리고
두번째 고랑에는 여행간다고 시기를 놓친 감자를
지그재그로 두 줄 심어 놓았다.
좀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기라"든가?....
금년 농사 반은 이미 끝냈다.
시작이 반이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