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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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기라.... 2107.

혜 촌 2014. 4. 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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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성질 급한 봄이오는 바람에 나 혼자 죽을 지경이다.

어제 오후 여울이네 서방님이 저렇게 말끔하게 로타리는 쳐 주고 갔지만

내가 할 일은 첩첩산중이다.

 

미리 뿌리지 못한 퇴비를 고랑만들 때 마다 뿌리고

도라지니 방풍이니 심지어 말라 비틀어져

버리는셈 치고 심어 논 마늘까지 잡다한 첫 고랑을 정리하면서 

빈 공간에는 상추씨를 뿌리고

 

두번째 고랑에는 여행간다고 시기를 놓친 감자를

지그재그로 두 줄 심어 놓았다.

좀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기라"든가?....

 

금년 농사 반은 이미 끝냈다.

시작이 반이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