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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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매화나무 뿌리에 ....

혜 촌 2018. 12. 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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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춥다는데

저 꽃몽우리를 어쩔려고

눈치가 없는건지

치매에 걸린건지....


늙어면 죽어야지 하면서도

안죽고 오래오래 살다가신

우리 할매 처럼

20년도 넘은 매화나무라

그려러니~~하지만


저 아까운 꽃 몽우리

북풍설한에 다 떨어지면

오는 봄 그때는

무슨 힘이 남아 있으려나


늙은 매화나무 뿌리에

오줌이나 눌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