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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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있어 좋은 이 여름 .... 2387.

혜 촌 2015. 7. 3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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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그늘도 30도가 넘어

산들바람 아니면 앉아있기도 힘든데

때 지어 나르던 잠자리 한 마리

고춧대 위에 앉았다.

그런데 날개를 편채 꼬리는 하늘로

치켜든 이상한 자세다.

 

이 땡볕에 날아 다니다가 지쳐

겨드랑이에 찬 땀 말리는건지

아니면 님 향한 그리움에 저 자세를 취한건지....

 

느티나무가 있어 좋은 이 여름에

잠자리 날개짓에서 나오는

산들바람이 좋다.